커피추출액, 에스프레소 커피추출액 무슨 차이일까?

병이나 캔에 담긴 액상커피, 콜드브루 원액을 사서 성분표를 들여다보면 어떤 제품에는 ‘커피추출액’이라고 적혀 있고, 또 다른 제품에는 ‘에스프레소 커피추출액’이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둘 다 원두에서 뽑아낸 커피인데 무엇이 다른 것인지, 어느 쪽이 더 진하고 좋은 것인지 궁금하셨다면 오늘 글을 끝까지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커피추출액이란 무엇일까요

커피추출액은 말 그대로 분쇄한 원두에 물을 통과시켜 향미 성분을 녹여낸 액체를 통칭하는 넓은 개념입니다. 특정한 추출 방식 하나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핸드드립·프렌치프레스·모카포트·콜드브루처럼 물이 커피 입자를 지나며 성분을 녹여내는 모든 방식의 결과물을 아우르는 표현입니다.

이때 물에 잘 녹는 수용성 성분, 즉 카페인·클로로겐산·여러 유기산 등이 주로 추출됩니다. 이 성분들이 커피의 신맛·단맛·쓴맛과 향을 만들어 냅니다. 분쇄도, 물 온도, 추출 시간에 따라 뽑히는 성분의 양과 비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같은 ‘커피추출액’이라도 맛의 폭이 넓습니다. 일반적으로 중력이나 약한 힘으로 천천히 내리기 때문에 농도는 비교적 묽은 편입니다.

에스프레소 커피추출액은 무엇이 다를까요

에스프레소는 커피추출액을 만드는 여러 방법 가운데 하나로, ‘고온·고압으로 짧게 뽑아내는’ 특정 추출 방식을 뜻합니다. 즉 에스프레소 커피추출액은 커피추출액이라는 큰 범주 안에 들어가되, 그중에서도 에스프레소 방식으로 뽑은 고농축 추출액을 가리키는 좀 더 구체적인 표현입니다.

에스프레소 머신은 90~95℃의 뜨거운 물을 9~15bar의 높은 압력으로 아주 곱게 간 커피층에 통과시켜 약 20~30초 만에 추출을 끝냅니다. 이 높은 압력 덕분에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뿐 아니라, 평소 잘 빠지지 않는 지용성 성분(오일)과 이산화탄소까지 함께 뽑혀 나옵니다. 에스프레소 위에 뜨는 황금빛 갈색 거품인 ‘크레마’가 바로 이 오일과 가스가 만들어 내는 결과물이며, 향을 가두고 부드러운 바디감을 더해 줍니다.

결과적으로 에스프레소 커피추출액은 같은 양을 기준으로 봤을 때 농도가 훨씬 진하고, 카페인과 폴리페놀 같은 성분의 밀도도 높은 편입니다. 그래서 제품 성분표에 ‘에스프레소 커피추출액’이라고 적혀 있다면, 일반 드립보다 진하게 뽑은 원액을 사용했다는 신호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두 가지의 핵심 차이 한눈에 비교

구분커피추출액에스프레소 커피추출액
의미물로 뽑아낸 커피의 통칭에스프레소 방식으로 뽑은 고농축 추출액
추출 압력무압력~약한 압력(중력·침지)고압(9~15bar)
물 온도·시간방식마다 다양(수십 초~수 시간)90~95℃, 20~30초로 짧음
분쇄도방식에 따라 굵게~가늘게매우 가늘게
주요 성분주로 수용성 성분수용성 + 지용성(오일)·크레마
농도비교적 묽음진한 고농축

제품 성분표에서 이 표기를 봤다면

시중의 RTD(바로 마시는) 액상커피나 콜드브루 원액은 대부분 이 커피추출액을 기본 원료로 만듭니다. 성분표의 표기를 통해 제품의 성격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 커피추출액으로만 적혀 있다면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지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 대신 마시거나 연하게 즐기기에 무난합니다.
  • 에스프레소 커피추출액이라면 진한 바디감과 쓴맛·향이 강조된 제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유를 넣어 라떼로 마시거나 진한 커피를 선호하시는 분께 잘 맞습니다.

다만 표기만으로 맛이 완전히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커피 고형분 함량, 당류·유가공품 첨가 여부에 따라 최종 맛은 달라지므로, 성분표에서 커피 고형분 비율과 첨가물도 함께 살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식품 분류에 관한 자세한 기준은 식품안전나라의 식품공전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에스프레소 커피추출액이 카페인이 더 많나요?

같은 부피를 기준으로 하면 에스프레소 방식으로 뽑은 추출액의 카페인 밀도가 더 높은 편입니다. 다만 실제로 섭취하는 카페인 총량은 제품 한 병에 들어간 커피 고형분의 양과 희석 정도에 따라 달라지므로, 표기 하나만으로 무조건 카페인이 많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커피추출액과 인스턴트커피는 같은 것인가요?

다릅니다. 커피추출액은 원두에서 뽑아낸 액체 그대로를 뜻하고, 인스턴트커피는 그 추출액에서 수분을 날려 분말이나 과립으로 만든 뒤 다시 물에 녹여 마시는 제품입니다.

어느 쪽이 더 좋은 제품인가요?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라 취향과 용도의 차이입니다. 깔끔하고 순한 맛을 원하시면 일반 커피추출액 제품이, 진하고 묵직한 맛이나 라떼 베이스가 필요하시면 에스프레소 커피추출액 제품이 더 잘 맞습니다.

마무리

정리하면 커피추출액은 물로 뽑은 커피 전체를 아우르는 넓은 표현이고, 에스프레소 커피추출액은 그중에서도 고온·고압으로 짧게 뽑아 더 진하게 농축한 추출액을 가리키는 구체적인 표현입니다. 다음에 액상커피를 고르실 때 성분표의 이 한 줄만 눈여겨보셔도 그 제품이 어떤 맛을 지향하는지 미리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